요하네스 라우 독일 대통령은 16일 미국이 현재로선 군사보복 공격에 독일군 파병을 요청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자국 병력을 파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라우 대통령은 이날 독일 도이치란드푼트 라디오와 회견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원은 군대 파병이라기보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범위 내의 병참지원 문제라고 밝히면서 군대 파병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15일 독일 ZDF 방송에 출연, 어떤 보복행위도 더많은 불안을 양산해서는 안된다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루돌프 샤르핑 국방장관은 일간 벨트 암 존타크와 회견에서 독일은 다음주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에 참여할 지 여부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르핑 장관은 특히 미국의 보복 군사행동에대한 독일의 참여 성격은 미국의 결정이 나와야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군사보복 작전은 매우 오랜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14일 국영 ARD-TV 회견에서 "다음 주에 내 생애에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해 미국의 보복 공격에 대한독일의 군사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16일 병참지원과 별도로 독일이 발칸 전범 색출 작전에 동원됐던 400여명을 대상으로 새 특공대를 조직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