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무력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평상시보다 수배나 많은 아프간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고 이란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관리가 16일 경고했다. UNHCR의 수렌드라 반데이는 "평상시보다 세배이상의 난민들이 이란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민 처리를 위해 이란정부와 난민캠프 설치장소를협의하는 등 급속한 난민유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데이는 이란 정부가 난민의 이란영토 입국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일부 난민들이 폐쇄된 국경을 넘어 이란에 들어오면 도움을 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주재 UNHCR 책임자인 보 스책크도 이란정부는 아프간 난민을 기꺼이 도울것이지만 이란 입국은 허용치 않고 대신 이란 영토가 아닌 아프간 영토에서 난민을돕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스책크는 이란이 현재 아프간의 난민수용을 지원하려고 필요한 물자와 시설을준비하고 있으나 이런 조치들은 아프간의 영토에서 벌어질 것이기에 집권 탈레반의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군사보복에 직면해 또다시 대규모 아프간 난민 유입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이란은 15일 이를 저지하기위해 아프간과 인접한 900㎞에달하는 국경에대한 폐쇄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프간 난민을 돕기위해 완충지대를 설치할 것이라면서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에는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 내전에 쫓긴 수백만 명의 난민이 몰려들었으며현재에도 10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실업, 마약밀매 등의 문제를 일으켜 이란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