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17일 테러와의 싸움은 유엔이 주도해야 한다며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에 대한 성급한 대응에대해 경고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세계 모든정부의 총회인 유엔이 테러리즘을 근절시킬 수 있는 적절하고 정당한 방법을 모색할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에 대한 싸움은 성급한 대응에 근거를 둬서는 안된다"며 오사마 빈 라덴을 지난주 발생한 테러의 제1 용의자로 지목, 그를 보호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보복공격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을 간접 비난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또 이 편지에서 "이란도 수많은 테러로 치유 불가능한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이란은 테러를 근절시킬 준비가 있다"며 "다만 테러 근절은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테헤란 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