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 보복 군사공격에 대한 우려로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구호단체의 구호요원이 전원 철수함에 따라 올 겨울 아프간 주민 가운데 500만명이 기아상태에 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세계식량계획(WFP)이 17일 밝혔다. 아프간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다 최근 파키스탄으로 철수한 WFP 관계자는 전쟁과기근으로 피폐한 상황에 처한 아프간 주민들이 앞으로 더 혹독한 기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500만명 가량이 매우 위험스런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기아로 목숨을 잃게 될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어려운 문제"라면서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WFP에 따르면 아프간 경제는 붕괴 직전이며 전체 인구의 85%가 스스로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에 매달리고 있으며 70%는 영양실조 상태를 보이고 있다. (런던 dpa=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