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국가인 말레이시아는 미국의 테러배후 제거작전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는 아직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군사작전으로 민간인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는 테러사건 발생직후 테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보복에 나서면 안된다"면서 미국이 보복에 나서게되면 또다른 보복공격이 뒤따라 많은 희생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미국 테러 희생자들을 추도하는 자리에서 테러리즘을 뿌리뽑기 위한 반테러리스트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테러리즘은 전세계가 공동대처해야 할 범죄라면서 편가르기 식으로 갈라선다면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편가르기 없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아프간에 대한 군사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조치를 취하건 간에 해당자들을 처벌해야지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사건 수사를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등 어떤 기관과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에드 하미드 알바 외무장관도 말레이시아는 테러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아프간에 대해 군사작전을 취할 경우 지지할 것인지 여부에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건 민간인 피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고 강조했다. (방콕=연합뉴스) 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