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테러리즘 근절 위한 미국의 군사작전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태국은 그동안 미국 테러참사를 규탄하면서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등 조심스런 태도였으나 16일 탁신 치나왓 총리 주재로 특별 안보회의를 연뒤 테러리즘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탁신 총리는 태국은 유엔의 한 구성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미국의 오랜 맹방으로서 미국과 유엔의 테러배후 색출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는 현재까지는 정보를 교환하고 테러리스트들이 태국을 제3국 공격 기지로 삼지 못하도록 막는 수준이지만 상항을 예의주시, 국민과 국가가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탁신 총리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지원할 경우 어떤 국가라도 공격할 것이라는 아프간의 위협에 대해 전세계와 함께 아세안이 다같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우방인 미국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탁신 총리는 지난번 걸프전 때 미국이 공중급유 기지로 활용했던 태국 동남부의 우타파오 해군기지의 사용을 이번에도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미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테러리스트 추적과 병참지원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기지 사용 허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태국은 미국과 지난 62년 과거 동남아조약기구(시토) 회원국으로서 체결한 마닐라 조약과 77년 타낫-러스크 공동성명에 의한 이중 공동방어조약을 맺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24%가 미국의 작전에 미국과 전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인 반면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은 46%에 달하는등 반대여론이 높다. 또 이슬람 단체나 학계,정계 일부에서도 미국의 작전에 가담하는데 대해 중립을지키고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