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Taliban)=페르시아어 탈리브(Talib)에서 나온 말로 '이슬람교의 지식을 가진 학생들'(students of Islamic knowledge),또는 '구도자'라는 뜻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자인 무하마드 오마르가 1994년 급진적인 이슬람 학생운동가들을 규합해 탈레반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붙였다. 탈레반은 1996년에 아프가니스탄의 군사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슬람교의 원리원칙을 엄격히 주장하는 수니파의 일원. ◇알 카에다(al-Qaeda)=근거지라는 뜻으로 이번 대미(對美) 테러사태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테러조직. 라덴은 이 조직에서 무하마드의 후손이라는 의미의 에미르(emir)로 불린다. 알 카에다 조직원은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60개국에 산재하고 있다. 라덴이나 조직을 배반하면 죽음으로 처단된다. 조직원들은 아프가니스탄 내전을 비롯해 체첸 카슈미르 등지에서 실전의 경험이 풍부한 역전의 용사들이 대부분이다. 조직은 소규모로 세포처럼 운영되며 각 지역 조직은 평상시에 라덴 등 중앙본부와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무자헤딘(Mujahedin)=아프가니스탄의 전사(戰士)들로 외세의 침략에 대해 이슬람국의 수호를 위해 싸운다. 민병대로 시작한 탈레반도 넓은 의미에서 모두 무자헤딘이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약 10년간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을 때 무자헤딘은 소련군에 대해 게릴라전을 전개했다. ◇지하드(Jihad)=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무장조직. 성전(聖戰)이라는 뜻으로 1980년 이란의 지원을 받아 창설됐다. 반(反)이스라엘 무장투쟁을 주도하고 있다. 본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으며 시리아와 이란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멸망과 이슬람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이 지상목표다. ◇그린 실즈(Green Seals)=미국이 자랑하는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게릴라전과 인질 구출,적 요인 암살 등이 중요 임무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을 앞두고 50여명의 요원들이 이미 파키스탄에 도착,빈 라덴을 저격하거나 체포하기 위한 은밀한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비실즈(Navy Seals)라고도 불리며 1947년에 창설돼 한국전에도 참여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