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협력하는 대가로 자국의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고17일 소식통들이 밝혔다. 한 소식통은 "파키스탄은 대외 부채탕감, 국가안보 수호, 카슈미르 문제 해결등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연합군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이뤄질 경우 자국의핵시설이 위협받지 않도록 해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에서는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이뤄질 경우 항공기로부터 발사되는 열 등으로 인해 자국내 핵시설의 레이더망이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곧 열리는 양국 관리 회담에서 파키스탄측이 제시한 구체적요구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미국은 이미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지원의 지속과 확대를 파키스탄 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대외 부채는 이 나라 국민총생산(640억달러)의 절반을 훨씬 넘는 370억달러에 달하며 매년 외채상환 규모도 50억달러를 웃돌아 외채문제가 이 나라 경제발전의 커다란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