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경찰이 16일 밤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등 홍콩 및 마카오내 미 시설에 대한 테러를 기도한 용의자 5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시 테러를 자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은 마카오 특별행정구 당국에 밀접한 소식통들을 인용, 테러 기도 분자 검거 후 이들로부터 홍콩과 마카오의 미국 시설들에 대한 테러 지침 서류가 담긴 가방 2개을 압수했으며 테러 지침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개시와 함께 미국 시설들을 공격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마카오 정보당국은 이날 밤 8시30분 리스보아 호텔의 한 객실을 급습해 2명을 체포한 뒤 호텔 인근에서 2명을 추가로 검거했으며 나머지 1명은 로얄 호텔 인근의 아파트에서 체포됐다고 밝히고 이 아파트에서 테러 지침 등이 담긴 서류뭉치들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폭발물 전문가들은 이들이 휴대한 여행용 가방에 폭탄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을 우려해 로봇을 이용해 가방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이 테러 기도 용의자들의 명단을 홍콩 및 마카오 당국에 제공한 뒤 체포됐으며 이들이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 테러를 가한 단체와의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 주재 미 총영사관은 17일 휴관한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