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 이후 3명 중2명 꼴로 선전포고를 원하고 있으나 그 대상이 누구인지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선전포고를 지지하고 92%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테러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혔으나 61%가 미국의 보복공격을 받아야 할주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 응답자 중 10%만이 빈 라덴을 지목했으며 15%는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 또다른 8%는 테러범 전체를 공격대상으로 밝혔다. 이밖에 65%는 빈 라덴에 대한 공격이 미국과 중동국가간의 확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보복방법과 관련해서는 85%가 군사시설에 대한 공습을 찬성했으며 비행기충돌 테러에 책임이 있는 테러범들의 지도자를 암살하는 것에 대해서도 80% 이상이 지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민간인 희생자가 생길 수 있는 폭격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48%와 46%로 의견이 비슷하게 엇갈렸으며 지상군 동원에 대해서는 찬성률이 55%에 그친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테러사건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응에 관해서는 4분의1 가까이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응답이 나왔지만 전체적인 평가에서는 90% 가까이가 "아주 잘하고 있다"나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비행기 여행을 피하고 14%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겠다고 밝혀 이번 테러사건이 심각한 후유증를 갖게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천8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가 ±3% 포인트로 발표됐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