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청사의 테러현장에서 희생자 유해 발굴 및 복구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5일 미 정부 당국은 지난 11일 피랍여객기를 충돌시킨 테러공격으로 18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를 관할하는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에드워드 플로거 소방대장은 이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이제 (여객기)충돌 현장의 중심부로 들어가고 있다"고말했으나 현재까지 몇명의 유해가 발굴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테러현장에서 희생장 48명의 유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지난 11일 테러범들에 납치된 아메리칸항공(AA) 제77편 여객기가국방부 청사를 들이받은 사건으로 국방부의 군인 및 민간인 직원 1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로거 소방대장은 한편 테러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해 이외에 몇가지 증거품을발견했다고 말했으나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국방부 테러현장에서는 청사를 들이받은 AA 77편 여객기의 블랙박스가 회수돼 연방수사국(FBI)에 넘겨졌으나 조종실 음성기록과 비행자료 등이 손상돼여객기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단서가 드러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흔히 '펜타곤'으로 불리는 50년 역사의 국방부청사를 보수하는데는 앞으로 수년동안 약 1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