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할 경우 미군의 비정규전 부대인 특수작전부대가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뉴욕과 워싱턴 동시 테러의 제1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를 보호하고 있는 아프간에최후 통첩을 보냄으로써 미국의 침공은 이제 언제든지 결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스트는 테러 진압 부대인 '델타 포스'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억제를 위한 별도의 부대는 미군의 유일한 비밀 부대로 현재 검토되고 있는 비밀 지상군 침공 임무를이 특수임무부대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포스트는 특수작전부대는 실전 투입에 앞서 병력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3년 동안 신병 보충에 큰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따라 의회가 전날 테러 비용으로 승인한 400억 달러 증 일부는 병력이 5천명 미만인 특수작전부대와 육군 레인저, 해군 실(SEAL), 공군 특수부대와 같은 공정대의 확충에 투입될 것으로 포스트는 내다봤다. 지난 1962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이 라틴 아메리카의 혁명 세력과 전쟁을하기 위해 창설한 특수부대들은 미국의 전체 무장 병력 110만명 가운데 극히 일부에지나지 않는 4만명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특수부대의 임무에는 미국이 터놓고 거래하기 힘든 국가들과의 군사 협력도 포함돼 있다. 지난 1985년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미국 의회가 경제.군사 원조를 동결했으나 특수부대는 파키스탄과 소규모 군사 훈련을 계속했고 1989년 소련붕괴에 즈음해서는 군사 관계 수립을 위해 병력을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동독에파견됐다. 포스트는 특수부대원들이 코소보와 보스니아에서 여느 미군과 달리 비무장한 채밖에 나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페르시아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현재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공군기지에 있는 중앙군사령부의 특수작전사령부를 페르시아만 쪽으로 옮기자는 의견이 진작부터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