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15일 테러리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나 미국이 유엔의 허가 하에 군사행동을 벌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내각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국가안보위원회와 내각은 국제적인 테러리즘과의 전쟁에서 국제사회를 전폭적으로지원한다는 정책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타르 장관은 "파키스탄 정부는 이와 더불어 국제법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말해, 미국이 군사행동을 벌일 경우 유엔 허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타르 장관은 파키스탄 영공과 지상 시설을 미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사타르 장관은 "내가 알고 있는 한 국제사회가 현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사타르 장관은 또 "파키스탄은 국경 밖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군사행동에 참가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누구한테서도 국제적인 캠페인에 참여하라는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타르 장관은 이날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한 테러공격이 파키스탄을포함한 전세계에 충격과 분노를 안겨준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타르 장관은 파키스탄이 탈레반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탈레반정권과 `비상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