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오마르 아부 오마르가 요르단의 지명수배를 받고있는 상태에서 현재런던에서 정치적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고 암만의 한 안보소식통이 14일 밝혔다. 이 테러문제 전문 소식통은 '아부 쿠타다'라는 이름으로도 통하는 아부 오마르는 "오사마 빈 라덴의 오른팔로 테러 작전의 자금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아부 오마르는 지난 2월 다른 5명과 함께 런던에서 테러활동 혐의로 체포됐으나 불과 수일후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밝히고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국적인 그는 지난 1989년 파키스탄으로 갔다가 그곳에서 다시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 빈 라덴과 2년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후 아부 오마르는 영국으로 가서 종교적 신앙과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이유로 요르단에서 박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망명자격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아부 오마르는 빈 라덴의 가장 신뢰받는 보좌역으로 전세계의 테러 조직망을 조립하고 자금을 제공하며 행동대원들을 조집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요르단 당국은 그가 빈 라덴의 무장조직인 알-카에다와 관련된 이슬람 무장조직과 연계된 혐의로 그를 지명수배했다.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요르단에 대한 테러공격을 음모한 혐의로 1999년 요르단에서 체포됐다. 당시의 기소장은 "요르단에서 체포된 28명 외에도 미국을 포함한 외국들에 대한테러공격을 음모한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된 다른 조직들도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1999년 이후 두 차례나 영국에 아부 오마르의 인도를 요청했으나 영국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회답을 받지 못했다. 런던 북부지역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빈 라덴과의 관계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암만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