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전 전투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테러참사 사흘째인 14일 워싱턴과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 애도와 추모의 물결로 슬픔에 잠겼다. 미국은 이날 '국가적 기도와 추모의 날'을 맞아 모든 관청가와 대형건물에 조기를 내걸었으며 미 50개 주에서는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각종 기도회와 추모회를 갖고 희생자와 그 유가족을 위로하고 테러응징과 국민적 단합을 다짐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 도널드럼스펠드 국방장관 등 미 행정부 지도부와 토머스 대슐 상원 민주당 지도자와 트렌트 로트 공화당 상원 지도자 등 상.하 양원 의원들, 사법부, 전투테세에 돌입한 군부와 전장병 등 미국의 모든 기관과 국민들은 이날 희생자 추모기도회에 참석하거나묵념의 기도를 통해 "2001년 9월 11일을 잊지 말자"며 희생자들의 넋을 추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낮 워싱턴국립성당에서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거행된 추모예배에서 "오늘은 미국이 슬픔에 잠긴 날"이라고 희생자 및 그 가족들을 위로한뒤 그러나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며 "악을 세계에서 제거할 것"이라고 응징결의를 재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희생자의 아들딸과 부모, 그 배우자와 가족들, 친지들에게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국민적 위로를 보낸다"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전대통령의 말을 인용, 국민적 단합과 용기를 촉구했다. 미국내 성당과 교회,각급학교들도 추모의 날을 맞아 별도의 기도회나 추모회를갖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극장과 공연장, 경기장 등도 대부분 이날은 공연과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추모회에 참여했으며 재계와 금융가 등 경제계도 기업광고와 가용한 홍보수단을 동원해전국적인 애도물결에 동참했다.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ABC, NBC, CNN 등 미 주요 언론들도이날 일제히 추모기사와 방송을 통해 국가적 추모의 날 행사를 소상히 전했다. 미 전역은 이날 슬픔과 애도로 물결쳤으나 한편으로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화요일의 대참사를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는 분노와 전쟁결의로 간박감이 감돌았다. 부시 대통령은 추모기도회에 참석한 뒤 이날오후 테러의 상징적 공격대상이었던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등 테러현장을 직접 방문, 희생자 유가족들과 관계자들을 격려위로하고 미국의 응징결의를 거듭 다짐했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