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정상들은 미국 테러참사를 자행한 테러범들과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어떠한 국가도 미국을 도와 단호히응징하겠다고 14일 밝혔다. EU 지도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적인 안보협력을 촉구하는 공동 대(對)테러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EU 의장국인 벨기에의 가이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EU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테러리즘에 맞서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말했다. EU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테러범들이 달아나도록 놔두지않으며 테러범들을 숨겨주거나 지원하는 자들도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혀 미국의 테러범 응징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천명했다. EU 지도자들은 또 공동 체포영장, 인도명령 등 테러범 검거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공동의 외교와 안보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테러에 대항해 정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EU 각국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들이 20일 새로운 조치를마련하기 위해 회동하며 교통부장관들은 14일 항공안전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테러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미국인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중앙유럽 시각으로 이날 정오에 3분간 모든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브뤼셀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