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은 13일 미국의 테러리스트 수사와 군사작전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는 등 미국의 대 테러 작전에 적극 협력할 것을 밝혔다. 아달베르토 로드리게스 지아바리니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는 테러범 체포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울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에 있어 우리는 중립이거나 무관심하지 않다"며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이 준비 중인 군사작전에 아르헨티나 군대를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셀소 라페르 브라질 외무장관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평가에서 미국은 결코외롭지 않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의 대응에 공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우루과이 대통령은 "(뉴욕과 워싱턴) 공격은 전쟁 행위가 아니라 테러였다"며 "폭력에 대해 폭력으로 대응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끔찍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정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충돌한 항공기 4대의 납치에 관련된 인물들의 목록을 넘겨받아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라파엘 마세도 멕시코 법무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용의자 수사에 협조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으며 일간지 밀레니오는 "용의자 가운데 6명은 파키스탄인들이며 2명은 볼리비아인, 다른 한 명은 국적을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호세 모레노 루피넬리 파라과이 외무장관은 "당분간 테러리스트들이 파라과이에피신하지 못하도록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