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 아랍 산유국들은 이번 테러로 수백억달러의피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13일 추산했다. 이들 아랍국은 서방 금융시장에 주식, 채권 및 부동산 등의 형태로 모두 수천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테러로 국제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음에 따라 막대한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우디 민간 투자자들의 경우 서방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2천억달러 수준이라면서 이번 사태로 28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뮤추얼펀드와 보험부문 투자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사우디 내셔널 커머셜 뱅크의 사이드 알-셰이크 수석연구원은 경제신문인 알-이크티샤디야 회견에서 "사우디투자자들이 이 부문에 350억달러 가량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피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경제학자인 하쟈흐 부크로르는 쿠웨이트의 경우 해외 자산투자가 1천50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번 테러로 자산 대비 최소한 6%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고말했다. 그러나 손실 분석이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다. 쿠웨이트의 저명한 기업인인 파이잘 알-무타와는 "미국이 적당히 보복하고 나면 자산 가치가 오히려 올라갈 수 있다"면서 따라서 손실 규모를 얘기하는 것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통화 전문가들도 이번 테러와 이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감행되더라도 걸프 지역통화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라라 알-사레리 사우디 재무차관은 사우디의 리알화가 달러를 중심으로한 바스켓에 연동돼있기 때문에 미국의 보복 공격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쿠웨이트 중앙은행의 셰이크 살렘 압둘 아지즈 알-사바 총재도 쿠웨이트 일간지 알-안바 회견에서 "미국이 보복하더라도 쿠웨이트 디나르화에 대한 영향이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사우디 증시는 현재 정상 가동되고 있으며 13일 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jksun@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