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동시다발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공격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성조기 판매가 급증하는 등 애국심이크게 고조되고 있다. 라디오 방송국등은 미국 국가연주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평소 성조기 판매량이 6천개에 불과했으나 테러사건 당일인지난 11일과 12일에는 11만5천-20만개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밝혔다. 미 하원도 13일 미국민들에게 "연대의 상징"으로 성조기를 내걸것을 촉구하는결의를 채택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애국주의의 물결이 고조되고 있는데 아메리카대학 위기대응관리센터의 미치 해머소장은 위기시에 애국심이 고조되고있는 것은 좋은소식이지만 이것이 미국내 아랍계와 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여파로로스앤젤레스에서도 테러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이 식품 사재기에 나서고 방독면과 방탄조끼등을 구입하고 있다. 한 상점주인은 일반인들도 테러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헬멧과 방독면, 비상의약품, 손전등과 건전지등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지난 3일간 방독면 판매량이 평소의 10배인 600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슈퍼마켓 주인은 "이번 테러공격 당일에는 이라크 공습때와 마찬가지로 식수와 통조림 식품들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렸었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 대참사의 희생자와 구조작업을 펼치다 실종된 소방관들을 돕기위한 온정의 손길이 미국 전역의 기업및 개인들로부터 답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00만 달러의 성금을, 에너지그룹인 아모코가 500만 달러와 1백만 갤런의 유류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세계최대의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식품업체 켈로그, 카지노업체 피나클,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쉬 등의 기업들도 성금과식품들을 잇따라 기부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들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는데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이슬람이 적이아니며 관용의 종교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에서 발행되는 이슬람계 신문들은 사설 등을 통해 이번 미국 테러대참사의 교훈은 강자가 약자를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라면서 중동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외교노선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성직자들과 지도자들은 그러나 이슬람은 폭력을 용인하지 않는 관용의종교라면서 이번 테러공격을 야만적이고 잔인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테러공격을 당한 미국이 보복공격을 추구하기 보다는 재판을 통해 범인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앰네스티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민들이 겪은 폭력적인 공격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면서 "희생자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보복공격이 아니라 테러책임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로스앤젤레스.런던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