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뉴욕 맨해튼 중앙역(驛)에서 13일 허위 폭발물 경보가 울려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한국시간 14일 새벽 2시)께 한 지역 TV방송이 중앙역인근 지역에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수상한 물건 꾸러미가 있다고 보도하면서 경보가발령됐고 열차를 이용하던 시민들 수천명이 경찰의 지시에 따라 네 블럭 밖으로 빠져 나갔다. 이후 경찰과 소방관 수십명이 역 내부를 수색, 안전여부를 확인한 결과 허위 제보로 밝혀져 45분쯤후 승객들이 역으로 되돌아 왔다.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이날 오전에도 퀸스와 브롱스를 연결하는 화이트스톤 다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등의 제보가 잇따라 한때 교통통제가 이뤄졌으나 모두 허위로 밝혀졌으며, 뉴욕 시민들은 12-13일 연이은 폭발물 제보가 이어지자 테러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0...칠레 수도 산티아고 주재 영국 대사관이 12일 폭파위협이 있다는 경고를 받고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칠레 경찰은 또 25층 짜리 산티아고 월드트레이드센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제보를 접수, 건물을 수색했으나 허위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건물 주변에는 미국대사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찰당국도 지난 11일 미국 테러사건 이후 만 하루동안 25건의허위 폭발물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0...영국 수사당국은 미국 테러 용의자들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를찾기 위해 모든 전화회사와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에 범행일인 지난 11일의 통화.통신 기록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다. 올초 정보통신(IT)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발족한 국립 하이테크 범죄수사대는 "전화나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진 통신내용이 범죄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의 현존 법률 하에서 수사당국의 이같은요청은 극히 이례적이다. 0...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발발 가능한 테러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 총리실 산하에 매일 소집되는 고위급 국가보안팀을 구성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총리실장 주재로 소집되는 보안팀은 외교, 국방, 내무, 법무부 및 사법기관의 고위 관리들이 참여하며 구성 목적은 독일 연방정부를 위협하는 현존 또는 가능한 테러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총리실 대변인이 말했다. (뉴욕.산티아고.베를린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