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3일 미국이 제의한 국제 반(反)테러연합에 아랍국가들이 참여 용의를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하난 아슈라위 아랍연맹 대변인이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무사 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아랍국가들이 테러리즘에 맞선 국제적 연합에 참여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일치된 입장의 구축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아슈라위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이같은 발언은 아랍권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반테러연합을 구축하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화답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파트 수반은 11일 미국의 테러참사가 있은 뒤 이를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용의자 색출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이 지난해 9월말 이후 잇따르고 있는 자살폭탄공격을 지휘하고 있다며 테러노선을 포기하라고 촉구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