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국제테러리스트 오스마 빈 라덴의 이복형제인 예슬람 빈라딘은 13일 이번 테러를 범죄행위로 규탄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20년에 걸쳐 제네바에 거주해오다 지난 5월 스위스 시민권을 획득한 빈라딘은 이날 언론에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모든 생명은 신성하며 자유와 인간의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살상과 공격을 저주한다"고 말했다. 빈라딘은 그러나 자신의 이복형제인 빈 라덴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은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