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 사흘째인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재 미국 영사관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괴전화가 걸려와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 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현지시간) 한 괴한으로부터 "미국 테러참사 희생자 추모 시간인 13일 정오를 기해 영사관에 설치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러시아 경찰은 이에 따라 영사관 전 직원을 긴급 대피시킨 뒤 수색견을 동원해영사관 안팎을 샅샅이 뒤졌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폭발 약속시간인 낮12시에도 폭발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이 괴전화가 장난전화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