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사건에 오사마 빈 라덴이 연루됐다는 서방 정보당국의 의심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와킬 아흐메드 무타와켈 외무장관이 13일 말했다. 무타와켈 장관은 빈 라덴이 뉴욕과 워싱턴 테러공격에 관련됐다는 `확실하고 믿을만한' 증거를 제시한다면 그를 미국측에 인도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오린 해치 미 상원의원은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빈 라덴의 테러 연루를 입증하는 전화통화를 감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무타와켈 장관은 그러나 미 수사기관들이 테러 사전 차단 실패를 정당화하기위해 그같은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들이 전화통화를 감청할수 있었다면 왜 그같은 대규모 테러를 사전에 저지하지 못했느냐"고 반문했다. (카불 AF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