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 샤르핑 독일 국방장관은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집단적인 자위권 조항을 발동할 경우에도 독일은 미국의 테러보복을 위한 군사행동에 자동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르핑 장관은 나토가 전날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을 나토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집단적 자위권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한 이후 독일 공영 ARD 방송과의 회견에서 미국이 군사행동 여부를 주권적으로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일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지원 여부를 주권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르핑 장관은 "우리는 지금 전쟁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보복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국제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올바른 해답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샤르핑 장관은 독일 정부가 군사 행동 참여를 결정한 경우에는 의회의 승인을 얻는 데 어려움이 없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부는 마케도니아 파병을 위한 의회의 승인을 얻는 과정에서 집권 사민당 및 녹색당 좌파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