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대미문의 동시다발적인 테러공격에 대해 수주일내로 효과적인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 일부 이슬람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공조를 모색해야 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사설을 통해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테러공격을 받은 후 조지 W.부시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 및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지적하고 걸프전때와 마찬가지로 부시 대통령이 국가들간의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취임후 수개월간 특히 방위차원에서 독자적인 미국의 행동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동안 국제적 연대를 구축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테러조직원들의 여행시 행방을 추적하고 이들을 지원하거나 은신처를 제공하는 정부나 기관은 국제사회의 단결을 통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 부시 행정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전통적인 동맹국들은 물론 자체적으로 심각한 테러위협에 직면한 러시아와 중국까지도 동원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걸프전때와 마찬가지로 아랍의 회교국가들과의 협력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파키스탄의 경우 과거 미국의 동맹국이었지만 이제는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권의 후원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테러공격을 당한 뒤 미국이 이미 파키스탄에 대한 인내력이 급속히 고갈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테러활동을 후원하는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북한 등의 국가들의 관계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제 테러활동은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테러에 대한 전쟁도 국제적으로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