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자주 하는 사람은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의 루도비크 반 아멜보르트 박사는 '직업-환경의학'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야근을 포함해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낮시간에만 정상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이유는 교대근무에서 오는 만성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멜보르트 박사는 처음으로 교대근무를 시작하는 83명과 낮시간 정상근무자 42명을 대상으로 심장기능을 검사하고 1년후 다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정상적인 심박동인 조발성(早發性) 심실컴플렉스(PVC)가 나타난 사람이 교대근무자가 정상근무자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멜보르트 박사는 특히 야근이 잦은 사람일수록 PVC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PVC란 심박동이 정상보다 빠른 현상으로 보다 심각한 심장병으로 이행될 위험이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며 이는 교대근무에 수반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아멜보르트 박사는 말했다. 그는 PVC 빈도가 증가한다는 것은 심근계(心筋系)에 좋지않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야근과 심장병 위험 증가를 연관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조사대상자들의 흡연, 커피, 음주, 체중, 연령, 성별, 직업 스트레스 등 다른 심장병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아벨보르트 박사는 덧붙였다. 앞서도 야근이 심장병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들이 나왔으며 지적된 이유는 대부분 24시간 생활리듬의 변화였다.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우리의 몸은 한밤중에는 기능이 떨어지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에 야간근무에는 정상적인 반응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