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민간 항공기의 미 영공 운항을 12일 낮 12시(미 동부시간)부터 보안조치를 강화한 후 허용할 것이라고 FAA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레스 도르 연방항공청 대변인은 "연방항공청은 미국 영공을 오늘 정오부터 재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방항공청은 지난 11일 여객기 4대가 승객과 승무원 등 모두 266명을 태운 상태에서 공중 납치돼 뉴욕과 워싱턴에서 테러에 이용된 뒤 모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다. 모든 민간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도르 대변인은 "민간항공기의 비행이 어떤 식으로 재개될지 등 자세한 내용은노먼 미네타 교통부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밝힐 것"이라며 "미네타 장관이 이미 공항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가방을 미리 체크 인시키는 것이 금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고 말했다. 미네타 장관은 곧 기자회견에서 추가 안전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르 대변인은 "나쁜 사람들이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가 취할 조치들에대해 모든 것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지금보다 체크 인에 시간이 더많이 소요되는 것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항공사들의 항공기가 예정에 없던 공항에 착륙해 있기 때문에 항로와 비행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모든 항공기들이 즉시 비행을 재개할 수는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과 워싱턴 지역의 공항들은 비행 재개에서 특별케이스로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