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과 워싱턴에서 사상 초유의 동시 다발 테러가발생한 뒤 세계 각국이 현지 주둔 미군과 대사관은 물론 관련 기관들에 대한 보안을강화하는 등 초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전세계적으로 취해지고 있는 보안 강화조치를 정리했다. ▲세계 각국 군의 비상경계 세계 각국에 주둔 중인 미군은 물론 세계 각국 군이 일시에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영국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호주 등은 물론 중동과 아시아 국가들의 군도 비상체제를 갖췄다. 특히 영국은 해외 주둔군에 비상경보를 발령하고 방위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직원들도 브뤼셀 본부와 벨기에 몽스의 연합군사령부에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프랑스는 테러 예방작전의 일환으로 공공건물과 공항, 지하철과 기차역 등을 보호하기 군대와 경찰을 배치했다. ▲국경 보안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 사이 국경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집트 및 요르단 간 국경을 폐쇄했으며 독일과 프랑스도 국경감시를 강화했다. ▲대사관 전세계 미국 대사관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거나 근무인원을 긴급사무와 관련된최소인원으로 줄였다. 세계 각국의 현지 경찰은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모든 방문자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방콕의 태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는 비상경계선이 설치됐으며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과 중동 국가 등의 대사관을 포함한 모든 외국 대사관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핵 발전소 보안 러시아와 체코공화국 등은 자국의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으며 헝가리도 남부 팍스 핵 발전소와 MOL 정유공장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했다. ▲미국 관련시설 체코 경찰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프라하에서 운영되고 있는 `자유 유럽 라디오/라디오 리버티'의 사무실에 경찰을 배치했으며 로마에 있는 `아메리칸 스쿨'은 임시휴교했다. 미국의 컴퓨터 업체 컴팩은 직원들이 출근을 일시 중지시켰으며 코카콜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널드 등은 자체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항공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국 영공을 폐쇄했으며 영국과 오스트리아는 런던과 빈 상공의 민간항공기의 통과를 금지했다. 캐나다는 미국으로 향하다가 항로를 바꾼 항공기만 비행을 허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 프랑스는 이스라엘 행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으며 이탈리아의 알이탈리아 항공은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이집트와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시리아로 향하려던 항공편도 모두 취소했다. 영국항공(BA)도 아프가니스탄과 근접한 이슬라마바드행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이스라엘이 영공을 폐쇄한 뒤 텔아비브행 항공편도 취소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은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미국과 캐나다를 왕복하는 항공편을 모두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도 캐나다와 미국행항공기 22편과 텔아비브행 1편의 비행을 취소했다. ▲폭탄 테러 위협과 대피 소동 독일의 금융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유명한 고층건물 중 하나인 메세투름빌딩에 대한 폭탄테러 위협으로 근무자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으며 독일 정부는 주요 은행들이 사용 중인 고층건물에 대해 폐쇄를 명령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에서 취재를 하던 언론인들에게소개 명령이 내려졌으나 후에 잘못된 경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콸라룸푸르의 88층짜리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도폭탄 테러 위협이 가해져 모든 사무실에 소개 명령이 내려졌다. 또 콸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23층짜리 IBM 빌딩도 두 번째 폭탄테러 위협이 있으며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으나 3시간에 걸친 경찰 수색결과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테네 증권거래소는 경찰에 폭파 위협 첩보가 접수된 두 근무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가 2시간 후에 재개장했다. 한국의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가 캐나다 북부화이트호스 공항에서 수시간 동안 억류된 채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캐나다정부 관계자는 이 조치는 잘못된 경보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엔 요원들이 파키스탄으로 대피하고 있다. ▲각종 행사 취소 헝가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발칸지역 관련 나토 회원국 참모장 회의가 취소됐으며 유럽축구연맹(UEFA)는 테러 공격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이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모두 연기했다. 유엔은 19-21일 뉴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어린이에 관한 특별회의를 취소했고스웨덴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15개국 정상이참석한 가운데 14일부터 2일 간 열릴 예정이던 정상회담을 연기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미 전역에서 열릴뮐ㅐ甄? 15경기를 취소했으며지난 9일 문을 연 독일 베를린 유대박물관은 11일과 12일 문을 닫았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