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민들의 압도적인 다수는 미국 심장부에 대한 동시다발적 테러를 감행한 테러집단을 색출, 응징하기 위해 기꺼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이번 대참사 발생당일인 11일 밤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94%는 이번 테러공격의 책임이 있는 집단이나 국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전쟁으로 치닫게 되더라도 군사적 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정부가 테러공격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다는 견해를 보였으나 44%는 정부 관리들이 더 잘 대응할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이상은 앞으로 미국을 겨냥한 더 많은 테러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53%는 이번 테러참사로 일상활동과 계획을 수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CNN방송과 갤럽이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6%가 이번 테러공격을 미국을 향한 전쟁행위로 간주한다고 응답했으며 87%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목격한 것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5%는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과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대한 테러공격이 미국을 겨냥한 지속적인 테러의 시발점이며 앞으로 이같은 테러공격이 수주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78%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잘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21%가 즉각적인 보복공격이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 반면 테러 공격의 주체가 확인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71%를 차지했다. CNN-갤럽의 설문조사는 4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