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과 워싱턴에 동시다발적 테러가 벌어진 12일(한국시간)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가 취소되는 등 미국내 스포츠 경기가 모두 중단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는 12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던 메이저리그 15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셀리그 커미셔너는 "오늘 일어난 비극의 희생자에 대해 심심한 조의를 표하고 선수 및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 치르려던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살펴 경기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가 상당 기간 열리지 못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파업이나 악천후가 아닌 긴급 사태로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1923년 8월 2일 워렌 하딩 대통령이 급서했을 때가 처음이었고 1944년 2차 세계대전 때 노르망디상륙작전 D데이, 그리고 45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망 때 메이저리그 경기가 하루 쉬었다. 올스타전은 1945년 전시 여행 통제로 갑자기 취소된 적이 있으며 1918년 제1차세계 대전 발발로 정규시즌이 1개월 앞당겨 폐막됐을 뿐 메이저리그 경기는 웬만한 사태에도 예정대로 열려와 이번 사태가 미국 사상 초유의 '국난'임을 입증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톰 핀첨 커미셔너도 14일 개최하려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대회 1라운드와 탬파베이클래식대회를 15일로 하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PGA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1, 2라운드를 15일 한꺼번에 치르기로 했고 탬파베이클래식은 3, 4라운드를 17일 하루에 열 예정이지만 사태의 추이를 봐 일정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2부 투어인 바이닷컴 투어 역시 3, 4라운드를 하루에 치르기로 하고 1라운드가 하루 늦춰졌다. 특히 미국내 모든 항공편이 끊겨 필 미켈슨, 데이비드 톰스, 데이비스 러브3세등 일부 선수들은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루이스에 올 길이 막막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경기를 활발히 열고 있는 대학들도 일제히 경기를 취소했다. UCLA와 남가주대학(USC)은 모든 스포츠 경기 일정을 취소했고 오는 주말에 열려던 풋볼, 배구, 축구 경기는 모조리 없었던 일이 됐다. 아이스하키 토론토 메이플립스와 버팔로 사브르스 등은 전지 훈련을 가려던 계획을 철회했고 메이저리그 축구와 여자축구 대회도 열리지 않는다. 미국내 3곳에서 개최되는 경마도 경마장 폐쇄로 취소됐다. (뉴욕.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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