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해진 동시다발적 테러의 표적이 된 미국국방부 건물(펜타곤)은 수리작업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희생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 아메리카항공 소속 보잉 757기 77편이 충돌하면서 파괴된 펜타곤 서쪽 부분은 건물 개조작업이 진행중이던 곳으로,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국방부 방위 책임자 존 제스터는 "파괴된 부분이 막 입주가 시작되던 곳이라는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타곤 내에 작업 인부들이 일부 있었다고 인정했으나 이들이 정확히 어느지점에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기 충돌로 인한 사망 또는 부상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TV방송은 최소 2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카항공 여객기에는 6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5각형 건물인 펜타곤은 이번 항공기 충돌사고의 여파로 외곽에 위치한 3개의 돌출부중 1개가 파괴됐으며 충돌후 7시간 이상 화염에 휩싸였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충돌사고 발생후 사무실에서 뛰쳐나와 직원들의 대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