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네브래스카주 오펏공군기지의 전략공군사령부에 도착, 이날 오전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과 워싱턴의 국방부 등에 가해진 사상 초유의 테러 사태 대책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육 개혁에 관해 연설하던 도중 테러 급보를 전달받고 즉각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네브래스카주 박스데일공군기지로 직행,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오펏기지로 향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과 미국민 보호에 적합한 안보 조치를 모두 취했으며 미국은 테러범을 끝까지 추적,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펏기지에 위치한 전략공군사령부는 미국의 장거리 핵무기고를 통제하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학살무기의 확산 등의 위협에 대처하는 임무를 띠고있다.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가 바버라와제나 등 쌍둥이 딸과 함께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