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1일 미국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테러와 관련해 외무성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총리관저에는 연락실을 가동하는 등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일본은 또 워싱턴과 뉴욕에 현지 공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각각 가동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또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은 12일부터 동티모르를 시찰하려던 계획을 변경, 급거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항공기 충돌로 붕괴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아사히 은행 등 일본 금융기관의 지사가 다수 입주해 있는 점을 중시, 일본인들의 안부확인에나섰다.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12일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는 일련의 이같은 사건을 테러행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오전 1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는 없으나, 미국도 이번 사태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