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 건물이 붕괴된 뒤 현장주변 2∼3㎞ 지역이 건물붕괴 때 나온 파편과 먼지로 하얗게 뒤덮였다. 긴급 동원된 소방차와 경찰차량은 물론 현장의 소방요원들도 먼지를 뒤집어쓴채 구조활동을 벌였다. 붕괴당시 맨해튼 남단은 화산폭발을 방불케 할 정도의 연기에 휩싸였으며 연기가 어느정도 가라앉은 뒤에는 한때 세계 최고(最高)의 높이를 자랑했던 건물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CNN과 폭스뉴스 등은 먼지를 뒤집어쓴 민간인들이 급히 뛰어 대피하는 장면을보여주며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현장주변이 아수라장을 이룬 것으로 전했다. ○...세계무역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뉴욕-뉴저지주항만청은 최근 부동산업체 '실버스타인 프로퍼티스' 등과 32억달러를 받고 99년간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해 건물붕괴에 따른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뉴저지주항만청은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98년부터 장기임대 형태로건물을 인수할 민간업체를 물색해 왔으며 지난 7월 최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2대의 여객기가 공중 납치돼 테러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공식 확인. 이중 한 대는 승객 81명을 태우고 보스턴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AA 11편으로 공중납치돼 세계무역센터에 1차 충돌한 것으로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