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할 가능성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1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안타깝지만 신규 계정이 글을 쓰려고 할 때 소액의 요금을 내게 하는 것만이 악성 봇의 맹렬한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썼다.'봇'은 자동으로 글을 올리도록 설정된 프로그램으로 머스크는 "현재 인공지능(AI)은 '당신은 봇입니까' 테스트를 쉽게 통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는 구체적인 이용 요금이나 실현 계획을 밝히진 않았다.엑스는 지난해부터 뉴질랜드와 필리핀에서 신규 이용자가 바로 엑스에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등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려면 연 1달러의 이용료를 내도록 하는 부분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해당 정책을 다른 지역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유료화 시도에 따른 논란을 의식한 듯 머스크는 이어진 답글을 통해 "이용료를 내지 않고 신규 계정을 만든 뒤 3개월이 지나면 글을 쓸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엑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용자에게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여주고, 게시물이 다른 사용자들에게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엑스 프리미엄'이라는 부분 유료 서비스(월 8달러·미국 기준)를 도입했다. 또한, 월16달러인 '엑스 프리미엄 플러스'를 이용하면 광고가 뜨지 않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 경제가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이 아니라 노 랜딩(침체 없는 호황)이 거론될 정도로 강세를 띠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시장은 당초 올해 세 차례 인하를 기대했다가 이제는 한두 차례 인하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히려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UBS는 15일(현지시간) 투자 메모를 통해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5% 이상에서 굳어진다면 내년 초부터 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연 6.5%까지 오를 수 있는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진단했다.UBS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추정치를 웃돈 데다 이날 나온 미국 3월 소매 판매도 추정치를 상회하자 금리 인상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물가 상승이 생각보다 끈질기게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앨런 데트마이스터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의 시차는 생각보다 훨씬 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 것은 몇 년 전부터 자동차값이 급등한 것이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가가 지금에 비해 10~15% 정도 조정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UBS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너무 과열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국채 매도가 일어나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기업 주가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른 대형은행 역시 금리 인하 기대를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각종 부양책을 내놓으며 경제를 인위적으로 떠받친 결과로 분석된다.지난달 들어 수출이 눈에 띄게 부진해진 데다 부동산 침체도 계속되고 있어 회복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9조6299억위안(약 570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로이터 여론조사의 예측치(4.6%)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전망치(4.9%)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5.0% 안팎)도 상회했다.이날 발표된 중국의 다른 세부 경제지표도 전년 동기에 비해 대체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4.7%, 1분기 산업생산은 전년과 비교해 6.1% 증가했다. 내수·무역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두마차’인 투자는 1분기 4.5% 늘었고, 기초설비 투자(6.5%)와 제조업 투자(9.9%)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적표는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과 소비 촉진 정책을 시행한 것이 일부 효과를 본 것이란 평가다.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외부에서는 여전히 중국 경제에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회복세가 나타났던 주요 경제 지표가 3월 들어 다시 악화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3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5.4%)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폭(7.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3.1% 늘어 시장 예상치(5.1%)를 밑돌았다.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과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