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비행기 충돌 사고를 '명백한 테러'로 규정짓고 국가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부시 대통령은 교육 개혁안을 홍보하기 위해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설하던 도중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으로부터 급보를 전해 듣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딕 체니 부통령 및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과 연방수사국(FBI), 뉴욕주 등 관련 기관에 전화를 걸어 사고 경위와 테러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즉각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테러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연방정부 관계기관이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하고 플로리다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즉각 귀경 길에 올랐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