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플랜트들은 외견상 보안이 철저한것처럼 보이지만 그 중 일부는 테러분자들의 쉬운 공격목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가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17일자 최신호에서 세계적으로 핵발전소들은 철조망, 감시 카메라,이동물체 감지기 및 무장대응팀 등을 갖춘 가장 "견고한" 보안체제를 갖춘 시설이지만 미국내 103개 핵발전소의 거의 절반이 지난 10년사이 실시된 모의 테러공격에 대처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주간지는 미 핵규제위원회의 전.현직 감찰관, 보안전문가 및 발전소 경비관계자들과의 인터뷰와 최근에 발생한 사건들을 재검토한 결과, 종종 핵발전소들의 보안체제가 제대로 운용되지 않거나 전혀 작동하지 않아 범죄자들의 민감 구역 접근이 허용되는가 하면 공격자의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 중요 장비를 설치하는 등 수많은 보안상의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US 뉴스는 지난해 일본에서 적발된 우라늄처리플랜트 폭파기도사건과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파괴기도사건 등을 지적하면서 미국내에서도 지난 1978년 이래최소한 30차례에 걸쳐 핵발전소에 대한 위협이 있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의 한 핵발전소를 파괴하려던 사람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안전문가들은 테러범들이 핵발전소보다는 정부청사와 같은 이른바"부드러운" 목표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으나 미국 대사관 등의 보안이 강화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제 핵발전소에 대한 위협은 매우 현실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이 주간지는 말했다. 주간지는 특히 조지 W. 부시 대통령행정부가 핵발전의 이용을 늘릴 것을 촉구함에 따라 핵발전소의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점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