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9일 이라크가 생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능력을 제고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폭스TV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감시를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물 및 화학무기 등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기술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그들(이라크)이 약간 더 강력해짐에 따라 문제가 다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찰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이라크가 다시 생물학무기를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이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특히 생물학무기문제는 향후 10년동안 갈수록 심각한 것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는 폭격을 포함,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격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무기중 일부는 밴 등 차량을 이용해 이동시킬 수있기 때문에 공격하는 일은 간단치 않지만 "다양한 기술"을 동원에 처리되어야 할것이라고 역설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와 교역을 계속함으로써 이라크가 군사기술을 향상시키고 이라크 남.북부 상공의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하는 미국 및 영국군 항공기에 대한 위협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여러 나라의 대량파괴무기 획득 노력을 분석한 CIA 보고서는 이라크가 생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