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해변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금년 들어 외국 관광객들이 각종 사건, 사고로 닷새만에 한 명꼴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안타라통신은 9일 장례 대행 회사의 구스 수마스트라 사장을 인용해 발리를 찾은 관광객중 적어도 47명이 금년 1월-8월 사이에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인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내국인 사망자는 5명이었다. 사망 원인을 보면 바다에서 윈드서핑 등을 즐기다가 갑자기 높아진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교통사고와 질병, 마약 과다 복용, 자살 등이 그 다음순으로 많았다. 일본인과 호주인이 사망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발리는 지난 해 일본(36만1천301명)과 호주(23만589명), 대만(15만7천372명)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 13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일인당 평균 10일씩 체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타임지(誌)는 최근 아시아 13개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의 치안불안에도 불구, 발리가 아시아에서 가장 관광하고 싶은 곳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