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적인 두 지도자인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와 리콴유 싱가포르 전총리가 양국간 최대 현안인 '물공급문제' 처리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의 최대성과는 말레이시아가 2061년 이후에도 싱가포르에 물공급을 계속한다는 것.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물을 자급할 수 없어 식수 공업용수 등을 말레이시아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2061년 이후에도 말레이시아에 하루 28억5천만 리터의 물을 공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말레이시아는 13억3천만리터만 공급키로 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물가격을 기존의 가격보다 15배나 올리기로 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결코 싱가포르에 물공급을 중단하는 일은 없다고 다짐했으나 물가격은 2061년이후 5년마다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전총리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그동안의 육로 물수송을 2007년부터 다리와 해저터널로 대체키로 하고 관련시설을 건설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소유의 철도사용 싱가포르 공군의 말레이시아 공항이용 등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