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휴전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 무장 헬기들이 8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의라말라에 있는 파타운동 지역본부 사무실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무장 헬기 두 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의 라말라 지역본부 사무실에 미사일 3발을 발사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밝혔다.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인 탄짐의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는 이스라엘군의 이번공격이 파타운동의 최고 지도자 무하메드 만수르를 표적으로 한 것이라고 비난하고신속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이 지난 6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이스라엘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폭탄이 폭발, 파타운동 요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으며 13세 팔레스타인 소년 1명도 또다른 총격으로 숨졌다고 팔레스타인측이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에서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팔레스타인인 1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8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페레스 외무장관 간의 휴전회담을 바라지 않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공보장관이 비난했다. 라보장관은 이번 공격이 아라파트-페레스 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목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에 메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그러나 라말라 파타 본부 공격으로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 간의 휴전회담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결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는 믿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로의 복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나빌 아부 루데이나 수석보좌관은 9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아라파트-페레스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라파트 수반은 다른 일정 때문에 카이로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레스 장관은 지난 6일 아라파트 수반과 이번주 중동지역에서 만나 양측간 유혈 폭력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레스 장관은 국제 세미나 참석차 이탈리아 북부 휴양도시 체르노비오에 도착,기자들에게 "우리는 3차례 회담을 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 중 한차례는 다음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잠시 쉰 뒤 두차례 회담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측은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한 뒤 충분한 준비가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9일까지 회담 장소와 시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루데이나 보좌관은 설명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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