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서명 50주년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일본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주장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미야자와 전 총리는 연설에서 "미군 활동이 일본의 안전보장상 위험을 돕기 위한 활동일 경우에 한해 미군을 원조하는 방향으로 자위대를 운용해야 한다"며 집단적 자위권의 조건부 행사를 주장했다. 미야자와씨는 또 무력행사 금지와 전쟁포기를 금지하고 있는 헌법 9조의 해석을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헌법개정이 아닌 헌법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집단적 자위권를 행사할 경우에는 ▲전투목적으로 자위대를 운용하지않는다 ▲결코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씨는 이와함께 "중국이 공격능력을 강화해 군사대국화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장차 미일 동맹에 있어 중국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남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 대화채널의 구축을 제안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