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다음주 중동지역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유혈폭력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국제 세미나 참석차 이날 이탈리아 북부 휴양도시 체르노비오에 도착한 페레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3차례 회담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스 장관은 "3차례 회담 가운데 한차례는 다음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잠시 쉰뒤 두차례 회담을 차례로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스 장관은 그러나 정확한 회담 날짜나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중동지역을 의미하는 '역내'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장관도 "페레스 장관과 아라파트 수반의 회담을주선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시인하면서 "그러나 이 순간까지회담 일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또다른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는 회담이 오는 9일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타바나 에레즈 검문소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라파트-페레스 회담과 관련, 미국 관리들은 팔레스타인측이 까다로운 회담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다며 페레스 장관이 회담 성사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 같다고지적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에게 직접 회담을갖도록 촉구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파월 장관이 5일 아라파트 수반과 페레스 장관에게 "서로 만나생산적이고도 유용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의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같은 회담이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미국 정부가회담 시기와 장소에 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워싱턴.체르노비오 AP.AFP=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