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의회가 6일 정부와 소수 민족인 알바니아계가 체결한 평화 협정을 승인함으로써 지난 6개월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고비를 일단 넘겼다. 마케도니아 의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알바니아어의 제2 공용어 채택, 알바니아계의 정부기구 참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평화협정안을 찬성 91표, 반대 19표, 기권 2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의회는 평화협정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헌법 개정을 이달 27일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의원이 평화협정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는 진통 끝에 평화협정이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일시 중단됐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알바니아계 반군을 상대로 한 무기회수 작전도 재개되게 됐다. 서방 군사소식통은 나토군이 48시간이내에 2차 무기회수 작전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수 민족인 알바니아계의 권리를 대폭 신장하는 내용의 평화협정이 의회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부 헌법 개정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돼 최종 평화정착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스코폐 AP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