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동티모르 유엔 평화 유지활동(PKO)을 위해 300-400명 규모의 육상 자위대 시설 대대를 내년 봄 파견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청 장관은 다음 주 동티모르를 방문, PKO임무 내용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견할 것인지 여부, 상황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자위대파견을 검토중임을 공식적으로 시인했다. 자위대의 동티모르 PKO 파견이 실현될 경우 92년의 캄보디아 PKO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이번 동티모르 파견은 현행 PKO 협력법의 범위 내에서 추진하되, 유엔 평화 유지군(PKF) 본체 업무 참가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PKO 협력법에 의거, 지난달 동티모르 총선거에 선거관리요원을 파견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