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이뤄진 일본 국산 신형 로켓 H2A 1호기의 발사가 사실상 실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6일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당시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 센터에서문제의 로켓이 발사된 직후 로켓의 비행을 관제하는 지상시설의 컴퓨터 2개 계통(系統)중 한 곳에서 고장을 일으켜 데이터 처리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고장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만일 컴퓨터 2개 계통이 모두 고장이 나게 되면 지상에서 명령을 내려 로켓 본체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되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주개발사업단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향후 로켓 발사에 대비한 관제시스템 개선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같은 문제점은 당시 발사 직후 확인됐으나, 우주개발사업단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컴퓨터는 발사된 로켓의 위치를 추적, 관제시설 화면에내용을 표시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우주사업단측은 발사 당일 컴퓨터 1개 계통이 고장을 일으켜 정지된 후 나머지1개 컴퓨터로 로켓을 추적했으나, 지상시설에서 수신, 분석한 약 1천500개 항목의테이터 가운데 일부 수치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