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발생한 구교와 신교도간의 충돌이 5일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현재까지 경찰관 40여명이 부상하는 등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께 분쟁의 중심지인 아도인가(街) 소재 홀리 크로스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구교도계 학생 100여명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등교를 하는 동안 사제 폭탄이 투척돼, 경관 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탄 투척과 관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며 불법 신교단체인 얼스터방위협회(UDA)가 이번 범행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4일 구교도계 10대 소년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한 신교도계 여성(32)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이 여성은 토머스 맥도널드(16)라는 소년이 자신의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동안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북아일랜드 담당 존 리드 장관은 이처럼 신.구교도간 충돌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여름 휴가 일정을 단축하고 사태수습에 착수했다. 리드 장관은 5일 발표한 성명에서 "어린이들이 평화를 정착시키기 못한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희생되서는 안된다"며 "벨파스트 주민들이 야만적인 폭력행위를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벨파스트 AFP.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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