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는 4일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을 용인하는 대가로 중국의 핵전력 증강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는보도를 부인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부시 행정부가 중국의 소수 장거리 핵미사일 뿐만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의 증가, 파키스탄 및 기타 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기술 제공 관행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1일, 미 행정부가 중국 지도자들에게 중국의 핵 증강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었다. 중국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가 자국의 소규모 핵전력을 무력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그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인사들은 부시 행정부가 미사일 방어를 밀고 나갈 경우 중국도 핵전력 현대화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반대 보류에 대한 대가로 중국 핵 현대화 프로그램 반대를 보류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그러한 일은 없다, 그것은 미국의 정책도 아니고, 우리의 자세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공보비서도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정책은 세계에서 공격용 핵무기의 수준을 낮추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미 행정부 관리들이 곧 중국 측과 집중적인 토론을 갖고 미사일 방어계획에 관해 러시아 및 미국 동맹국들에 한 것과 같은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는 "미국은 중국에 그들의 핵 탄도미사일 전력 확장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함으로써 중국의 미사일 방어계획 반대를 극복하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의 핵실험 재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고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불필요하며, 지역의 안정이나 평화에 이롭지 않다는 점을 중국 측에 말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