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잇따라 국경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미얀마는 국경충돌로 양국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로 합의, 양국관계가 새로운 장을맞이하게 됐다. 양국은 5일 킨 니운트 미얀마 군사정보국장의 태국방문을 마무리지으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국경을 선린과 조화와 번영의 국경으로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번 양국 회담이 지난 6월 탁신 치나왓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했을때 합의한 사항을 완결짓는 것이라고 밝히고 "양측은 국경분쟁 발생 방지 노력이 양국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또 국경지역에서 미얀마 소수민족의 마약 생산에 대처하는 것을 돕기위해 태국이 미얀마에 2천만바트(약6억원)를 지원키로 하는 한편 국경분쟁으로 중단된 무역관계를 정상화하고 마약근절 활동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태국과 미얀마는 마약근절에 적극적인 탁신 총리 정부가 들어선 연초부터 여러차레 국경충돌이 벌어지는등 관계가 악화됐었으나 지난반 탁신 총리의 미얀마 방문과 미얀마 군사정부의 서열 3위인 킨 니운트 중장의 이번 방문으로 관계 정상화가이루어지게 됐다. 킨 니운트 중장은 미얀마에 적대적인 인근 국경지역의 소수민족들의 공격을 우려, 5일 방콕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왕궁으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을 예방하기 위해 헬기를 이용하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군용 헬기를 이용하고 차량행렬은 형식적으로만 있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